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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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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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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난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난 끝에 살인 난다'라는 속담처럼 우스운 놀이가 큰일로 번졌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다. 하교해서 골목을 지날 때 담장 밖으로 호박순이 삐져나와 있었다. 친구들은 손으로 쳐서 순을 꺾어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돌을 던져 순을 맞춰 떨어뜨렸다. 모두 돌을 던져댔다. 그러다 담장 안으로 빗나간 돌이 장독대를 맞혔는지 '와장창' 옹기 깨지는 소리가 밖으로 크게 들렸다. 모두 도망쳤다. 안이 궁금해 담 너머를 살짝 들여다본 것인데 옆집 아주머니 얼굴과 마주쳤다. 아무 일 없는듯 집에 들어와 앉자마자 옆집 아주머니가 집에 찾아와 방 안에 숨은 나를 부르고 난리를 쳤다. 어머니에게 이끌려 나온 내가 다른 아이가 돌을 던졌다고 말했지만, 아주머니의 악머구리 끓듯 하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대꾸가 없자 풀이 죽은 아주머니가 대문을 '쾅' 닫고 나갔다. 아주머니가 대문 밖에서 안에다 “병신 새끼”라는 악담을 퍼붓자 어머니가 밖에 나가 동네가 떠나갈 듯 서로 소리치며 어른 싸움이 일었다. 병신이란 말은 아버지가 6·25 때 전상을 입어 다리를 잃은 뒤로는 우리집의 금기어였다. 나도 평생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때 막 집에 들어온 아버지는 상황 설명을 듣지도 않고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해 종아리를 때렸다. 처음엔 아파 눈물도 나왔지만 참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는 게 두려웠다. 어머니가 뜯어말리지 않았으면 더 맞았을 것이다. 이튿날은 걷기가 어려울 만큼 피멍이 들고, 피떡이 종아리를 덮었다. 학교 가지 말라고 아버지가 엄명했다. 간장독은 내가 깨뜨린 걸로 되어버렸다. 어머니는 옆집 줄 간장을 종일 달였다.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문 앞에 간장 항아리를 놓고 왔다. 하교 시간에 담임 선생님과 대여섯 명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다. 다들 호박순을 돌 던져 자르던 친구들이었다. 사흘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다. 오른쪽 다리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서다. 저녁때 옆집에서 찾아와 부모님께 사죄했다. 내가 깬 게 아니라 다른 친구가 그랬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이 일일이 물어서 찾아냈다고 한다. 모두 돌아간 뒤 아버지가 나를 불러 말씀 끝에 인용한 고사성어가 ‘사불범정(邪不犯正)’이다. 바르지 못한 사악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의가 반드시 이김을 의미하고, '정의를 이길 수 있는 불의는 없다'라는 말이다. 유속(劉束)의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난 끝에 살인 난다'라는 속담처럼 우스운 놀이가 큰일로 번졌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다. 하교해서 골목을 지날 때 담장 밖으로 호박순이 삐져나와 있었다. 친구들은 손으로 쳐서 순을 꺾어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돌을 던져 순을 맞춰 떨어뜨렸다. 모두 돌을 던져댔다. 그러다 담장 안으로 빗나간 돌이 장독대를 맞혔는지 '와장창' 옹기 깨지는 소리가 밖으로 크게 들렸다. 모두 도망쳤다. 안이 궁금해 담 너머를 살짝 들여다본 것인데 옆집 아주머니 얼굴과 마주쳤다. 아무 일 없는듯 집에 들어와 앉자마자 옆집 아주머니가 집에 찾아와 방 안에 숨은 나를 부르고 난리를 쳤다. 어머니에게 이끌려 나온 내가 다른 아이가 돌을 던졌다고 말했지만, 아주머니의 악머구리 끓듯 하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대꾸가 없자 풀이 죽은 아주머니가 대문을 '쾅' 닫고 나갔다. 아주머니가 대문 밖에서 안에다 “병신 새끼”라는 악담을 퍼붓자 어머니가 밖에 나가 동네가 떠나갈 듯 서로 소리치며 어른 싸움이 일었다. 병신이란 말은 아버지가 6·25 때 전상을 입어 다리를 잃은 뒤로는 우리집의 금기어였다. 나도 평생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때 막 집에 들어온 아버지는 상황 설명을 듣지도 않고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해 종아리를 때렸다. 처음엔 아파 눈물도 나왔지만 참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는 게 두려웠다. 어머니가 뜯어말리지 않았으면 더 맞았을 것이다. 이튿날은 걷기가 어려울 만큼 피멍이 들고, 피떡이 종아리를 덮었다. 학교 가지 말라고 아버지가 엄명했다. 간장독은 내가 깨뜨린 걸로 되어버렸다. 어머니는 옆집 줄 간장을 종일 달였다.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문 앞에 간장 항아리를 놓고 왔다. 하교 시간에 담임 선생님과 대여섯 명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다. 다들 호박순을 돌 던져 자르던 친구들이었다. 사흘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다. 오른쪽 다리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서다. 저녁때 옆집에서 찾아와 부모님께 사죄했다. 내가 깬 게 아니라 다른 친구가 그랬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이 일일이 물어서 찾아냈다고 한다. 모두 돌아간 뒤 아버지가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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