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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과채소 먹지 못한 여성의 사연...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영국 웨스트미들랜즈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클로이 레이스벡은 20년 가까이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를 피하며 살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상단=클로이 SNS]과채소 한 입만 먹어도 죽을 수 있어 20년간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은 여성의 사연이 공유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즈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클로이 레이스벡은 20년 가까이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를 피하며 살아왔다. 클로이가 앓고 있는 질환은 바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 OAS)'이다. OAS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역 반응 질환으로, 주로 생과일이나 생채소에 있는 단백질이 꽃가루 단백질과 유사해 체내에서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5년 1월, 당시 7살이던 클로이는 학교에서 복숭아를 먹은 후 갑작스럽게 입술이 붓는 반응을 경험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OAS 진단을 받았고, 그날 이후 식생활 전반이 완전히 달라졌다.클로이는 "그 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모든 과일과 채소를 자연스럽게 먹었다. 하지만 복숭아 한 입 이후로는 음식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회상했다.클로이 역시 입술 부기, 목 안 가려움, 입 안에 생기는 혹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외출 시에는 항상 에피펜(EpiPen)을 소지한다. 남자친구가 채소류를 먹은 후엔 반드시 양치를 하도록 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그는 "매번 식사할 때마다 불안감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자연식보다는 멀티비타민과 보충제를 통해 영양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래왔던 그에게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 클로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라즈베리를 성공적으로 섭취했다. 그가 공포를 딛고 식단 다양화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클로이는 "아마도 이런 알레르기는 평생 안고 가야할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한 가지씩, 천천히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몇 년 안에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한 입씩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꽃가루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 과채소를 통해서도 알레르기 반응겉보기에 무해한 과일이나 채소가 특정 사람에겐 꽃가루 알레르기와 연관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OAS는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pollen allergy) 환자에게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다. 과일이나 채소 속 특정 단백질이 꽃가루 항원 단백질과 유사해 인체 면역20년간 과채소 먹지 못한 여성의 사연...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영국 웨스트미들랜즈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클로이 레이스벡은 20년 가까이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를 피하며 살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상단=클로이 SNS]과채소 한 입만 먹어도 죽을 수 있어 20년간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은 여성의 사연이 공유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즈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클로이 레이스벡은 20년 가까이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를 피하며 살아왔다. 클로이가 앓고 있는 질환은 바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 OAS)'이다. OAS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역 반응 질환으로, 주로 생과일이나 생채소에 있는 단백질이 꽃가루 단백질과 유사해 체내에서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5년 1월, 당시 7살이던 클로이는 학교에서 복숭아를 먹은 후 갑작스럽게 입술이 붓는 반응을 경험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OAS 진단을 받았고, 그날 이후 식생활 전반이 완전히 달라졌다.클로이는 "그 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모든 과일과 채소를 자연스럽게 먹었다. 하지만 복숭아 한 입 이후로는 음식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회상했다.클로이 역시 입술 부기, 목 안 가려움, 입 안에 생기는 혹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외출 시에는 항상 에피펜(EpiPen)을 소지한다. 남자친구가 채소류를 먹은 후엔 반드시 양치를 하도록 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그는 "매번 식사할 때마다 불안감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자연식보다는 멀티비타민과 보충제를 통해 영양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래왔던 그에게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 클로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라즈베리를 성공적으로 섭취했다. 그가 공포를 딛고 식단 다양화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클로이는 "아마도 이런 알레르기는 평생 안고 가야할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한 가지씩, 천천히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몇 년 안에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한 입씩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꽃가루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 과채소를 통해서도 알레르기 반응겉보기에 무해한 과일이나 채소가 특정 사람에겐 꽃가루 알레르기와 연관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OAS는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po